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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저출산·초고령화 등 미래 사회 위기 극복을 위해 ‘리빙랩’으로 손잡다!
작성일2026.06.29 조회수3,270
한·일, 저출산·초고령화 등 미래 사회 위기 극복을 위해 ‘리빙랩’으로 손잡다!
- STEPI, ‘제6회 한일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 세종서 개최-
- 양국 전문가들, 사회시스템 전환을 위한 리빙랩 고도화 및 아시아 차원의 협력 방안 모색 -
□ 한일 양국의 리빙랩 실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확장·고도화하기 위한 만남의 장이 마련되었다.
□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윤지웅)은 6월 26일(금) 세종국책연구단지 중강당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리빙랩”이란 주제로, 「제6회 한일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세종」을 개최했다.
○ 이번 포럼은 한국의 리빙랩 흐름을 이끄는 주요 기관(한국리빙랩네트워크, 국립한밭대 SW융합연구소, 동국대 RISE사업단, ICT콤플렉스,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경남대 RISE사업단,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공생, ㈜한국에자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전연구원, (사)한국환경건축연구원, 협동조합 소이랩)이 공동 주최·주관하였다. 포럼에 참석한 양국 전문가들은 저출산·초고령화 등 한·일 공통의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대응 전략으로 리빙랩의 활용 방안과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
□ 일본 측 첫 번째 발제자인 기무라 아츠노부 대표(일본리빙랩네트워크)는 ‘아시아 사회시스템 전환을 위한 리빙랩의 가능성’이란 주제로, 불평등·히키코모리·고독·자살 등 일본이 직면한 ‘살기 어려운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노동력 공급 제약이라는 전환 과제를 소개하고, 리빙랩을 통한 사회시스템 전환의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 기무라 대표는 일본이 인구감소와 초고령화로 '구조적 인력 부족'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별 문제를 사후적으로 메우기보다 문제 자체가 생기지 않는 사회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해법으로 후쿠오카현 오무타시(大牟田)의 치매 케어 사례를 들며 "사람의 가치와 가능성을 믿는 '퍼슨센터드' 접근"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 또한 사회가 사람에게 맞추도록 강요하는 '심포니형 관리사회'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각자의 세계를 유지하며 공존하는 '폴리포닉 소사이어티(Polyphonic Society)'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회의 싱귤래리티' 실험을 통해 AI로 일본 특유의 눈치 문화와 종적 구조를 돌파해 사람들의 자주성을 깨우는 의사결정 구조를 제안했다.
□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와타나베 켄타로 연구원(산업기술종합연구소 인간증강연구센터)은 '인간 사회 확장 연구와 리빙랩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인간사회확장연구부문(RiHSA)의 비전과 소셜랩(Social Lab) 개념을 소개하고, 기초연구와 시민·사회 사이의 접점을 만드는 연구개발 체제의 방향을 제시했다.
○ 와타나베 연구원은 사회과제 해결에 관계자 연계를 통한 유효한 시책 실행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시민·지역과 함께 추진하는 '책임 있는 연구와 이노베이션(RRI)' 원칙을 소개했다. 또한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 소셜랩 사례를 통해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의 첨단기술, 기업의 비즈니스 지식, 시민의 공동창조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 플랫폼 모델을 제시했다.
○ 이와 함께 리빙랩을 '통제형(Controlled)', '협력형(Collaborative)', '도시형(Urban)'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들 유형 간 연계를 통한 스케일업 전략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나아가 소셜랩이 단순한 실증 실험의 장이 아니라 시민 공동창조를 통해 가치 중심의 연구개발혁신(R&D&I)을 실현하는 플랫폼이라고 제안했다.
□ 세 번째 발제자인 아카사카 후미야 이사(일본리빙랩네트워크)는 '소셜RDI를 위한 '공동창조 플랫폼'으로서의 리빙랩: 연구와 실천'이란 제목으로, 리빙랩의 가치 창출 메커니즘과 플랫폼형 리빙랩의 운영 방법론을 소개하고, 한일 간 단순 교류를 넘어 아시아 차원의 지식 교환·축적·체계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 아카사카 이사는 리빙랩을 '공동창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보는 3단계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리빙랩의 자원(인재·공간·커뮤니티·지식 등)이 지원 서비스로 전환돼 최종 가치를 창출하는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리빙랩 셀프어세스먼트 도구(SATL)와 플랫폼형 리빙랩 캔버스 툴은 국제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 이와 함께 '리빙랩'과 '공동창조'는 선언하기 쉽지만 효과적으로 실천하기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계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효과적 활용 메커니즘 규명, 방법론 구축, 사례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일 협력이 단순 교류를 넘어 아시아 차원의 지식 교환·축적·체계화로 발전하기를 촉구했다.
□ 한국 측 첫 번째 발제자인 송위진 정책위원장(한국리빙랩네트워크)은 ‘리빙랩에서 전환랩으로’란 제목으로 “한국 리빙랩 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고 “전환랩으로의 재구성”을 주장했다.
○ 송 정책위원장은 "한국의 리빙랩 활동은 급성장했지만 공동창조형 생태계의 형성·발전이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전환비전에 입각해 다양한 주체의 집합적 혁신활동을 조직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분산된 단발적 혁신이 아니라 핵심개입지점(leverage point)을 통합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또한 사회혁신도 기술혁신과 결부될 때 시스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술혁신의 적극적 활용을 강조했다. 특히 사회문제 영역의 감당가능성(affordability)을 고려한 고도화된 절약형 혁신전략(Advanced frugal innovation)을 제안했다.
* 고도화된 절약형 혁신은 고도의 과학기술지식을 활용하면서도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한 사회문제 현장에서 비용효과성과 사용자들의 수용가능성을 고려한 혁신모델임.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스타트업들의 감당가능한 기술혁신 전략으로도 활용 가능함
□ 두 번째 발제자인 이선우 R&D센터장((사)한국환경건축연구원)은 ‘주거생활환경 문제해결 R&D와 리빙랩’ 발표를 통해 국토교통기술 기반의 주거환경 연구사업 추진체계와 시민참여형 리빙랩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생활소음·실내공기질·생활폐기물 등 주거생활 3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기술개발을 견인할 리빙랩 플랫폼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 이 센터장은 "3개 공동주택 리빙랩 단지와 101명의 시민참여단을 기반으로 기술 수요 발굴, 우수과제 선정, 현장 실증과 피드백을 연계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을 단순 수혜자가 아닌 공동연구자로 참여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소통 플랫폼과 역할 분담 체계로 기술 개선과 보급·확산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 이와 함께 리빙랩을 단순 테스트베드로 보는 관행, 경직된 R&D 예산·보상 체계, 연구 연속성 단절을 한계로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과정 중심 평가, 시민 역량 강화, 동기부여, 지역사회 인프라 활용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신뢰 기반 민관 파트너십 고도화를 제안했다.
□ 세 번째 발제자인 최창범 SW융합연구소장(국립한밭대)은 '디지털 트윈 기반 리빙랩을 활용한 미래도시 로보틱스 실험과 연구과제' 발표를 통해 첨단 기술 기반의 새로운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 최 소장은 기존 R&D 구조에서 시민, 지자체, 대학, 출연연이 단절된 채 제한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현황을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다주체의 능동적 협업과 공동 창출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적정성(Appropriate)·인간 중심(Human-Centered)·실증과 적용(Application)을 핵심으로 하는 'AHA 프레임워크' 기반의 리빙랩 실증·학습 전략을 제시했다.
○ 또한 로봇 성능 중심 자율주행이 가진 연산·확장성의 한계를 지적하며, 보행 공간에서 청소년·고령층과의 공존에 관한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법으로 'Cloud-Edge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통한 연산 분산과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시뮬레이션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보도 설계와 로봇 운영 기준을 갖춘 '로봇 포용형 도시환경'을 조성하자고 밝혔다.
□ 성지은 PD(한국리빙랩네트워크,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강아름 대표(협동조합 소이랩), 김민수 기업협업센터장(동국대), 김은영 책임연구위원(대전연구원), 나카무라 쇼헤이 부단장(오사카대 공동창조사업단), 신현상 단장(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안우석 부장(㈜한국에자이), 정상화 연구위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은희 지역협업센터장(경남대)가 참여하여 각 기관별로 진행하고 있는 리빙랩 활동을 소개하고 이를 고도화하기 위한 일본과의 전략적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한국과 일본은 2018년부터 지속적인 리빙랩 교류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한일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은 한일 간 리빙랩 경험을 공유하고 중장기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발족됐다. 그동안 오사카, 후쿠오카, 서울, 대전 등 양국을 오가며 초고령사회, 치매, 돌봄 등 사회적 도전 과제를 주제로 열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