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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경쟁 속, 주권은 혼자 아닌 연대로”...중견국이 모여야 ‘AI 주권 ’ 가능
작성일2025.09.29 조회수6,493
“AI 패권 경쟁 속, 주권은 혼자 아닌 연대로”...중견국이 모여야 ‘AI 주권 ’ 가능
- 글로벌 싱크탱크 한자리에, AI·양자·우주·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국제 협력 전략 논의 -
- 윤지웅 원장–데이비드 로우 의장 특별 대담, “싱크탱크 협력은 긴장 완화와 해법 마련의 열쇠”-
- 9월 26일(금), 「2025 STEPI 인텔리전스 다이얼로그」 성료-
□ 격화하는 미·중 경쟁과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글로벌 싱크탱크들이 국가전략기술 협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 원장 윤지웅)은 지난 9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국화홀(2F)에서 주요국 전략 싱크탱크와 STEPI가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2025 STEPI 인텔리전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했다.
○ 이번 행사에서는 호주,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싱크탱크와 함께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반도체 등 핵심·신흥기술(CETs)과 안보 이슈를 주제로, 미·중 경쟁 격화와 기술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산업 역량 확보 ▲동맹국 간 보완적 협력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 다층적 과제를 논의하고 공동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정책적 해법을 모색했다.
□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개회사를 통해 “이번 다이얼로그는 주요국 전략 싱크탱크가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 양자, 우주, 반도체 등 미래 핵심기술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국제적 협력 전략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이다”라며,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STEPI가 주요국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략적 지혜를 모으고, 이를 통해 국가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정책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이와 함께 윤지웅 원장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호주전략정책연구원(ASPI: 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이 주관하는 전략기술·안보 분야 고위급 포럼인 시드니 다이얼로그(The Sydney Dialogue)의 데이비드 로우(David Wroe) 의장과 함께 “왜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싱크탱크가 협력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 대담에서 윤 원장은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전략기술 분야에서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정책 싱크탱크 간 협력은 국가 간 긴장을 완화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실현 가능한 협력 전략 마련을 가능케 한다”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 데이비드 로우 의장 또한 “시드니 다이얼로그를 통해 축적한 전략안보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발견하게 되었다”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상호 간 강력한 정책 싱크탱크 연대로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본격적인 행사에서는 STEPI와 글로벌 싱크탱크가 짝을 이루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중심으로 다섯 개 주제에 대한 세션 토론과, STEPI 단독으로 추진한 두 개의 전략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물리적 AI와 관련해 한·영 간 AI 주권 전략을 다룬 ‘물리적 AI 시대에 대응한 한·영 AI 주권 강화 전략(Enhancing Korea–UK Sovereign AI Strategies in Response to the Era of Physical AI)’이 발표됐다.
○ 이번 공동연구는 인공지능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제조·로봇 등 하드웨어 강점과 영국의 AI 연구·윤리·규제 등 소프트웨어 강점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 협력 구조를 마련하고, 산업·국방·의료·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물리적 AI의 전략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전했다.
- 연구진은 물리적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스마트 소재·구조 ▲제어·구동 ▲감지·인지 ▲뉴로모픽·엣지 컴퓨팅 ▲사이버-물리 통합기술을, AI 주권 확보를 위한 역량으로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AI모델, ▲데이터, ▲AI인재, ▲제도·표준을 제시했다.
- 이에 따라 다양한 기술과 역량을 고려할 때 완전한 자급자족이 어려운 현실에서 AI 주권(Sovereign AI)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필요함을 강조했다.
○ 세션 좌장을 맡은 최종화 연구위원(STEPI)은 “한국은 하드웨어, 영국은 소프트웨어가 강하다”며 “물리적 AI 시대에 요구되는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협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라고 평가했다.
○ 공동연구를 수행한 아르디 얀예바(Ardi Janjeva, 영국 앨런 튜링 연구소) 선임연구원 또한 “AI 주권을 단일 국가가 홀로 구현하기는 어렵다”라며 AI 주권 달성을 위한 국제적 연대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두 번째 세션에서는 ‘협력할 기술인가, 경쟁할 기술인가?–한·중·일 양자기술의 정책 및 기술 분석(Which Technologies to Cooperate On, or Which Technologies to Compete Over?–Policy and Technology Analysis of Quantum in Korea–Japan–China)’을 주제로, 일본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APRC)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이번 연구는 급속히 성장하는 양자기술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과 경쟁의 긴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각국의 정책·산업 현황과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력 가능 분야와 경쟁이 불가피한 분야를 도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됐다고 전했다.
- 이 분석을 통해, 연구진은 ▲양자 센싱 분야는 제한적 협력 ▲양자 통신 분야는 포괄적 협력 ▲양자 컴퓨팅 분야는 각국의 강점을 연계한 전략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세션 좌장을 맡은 조용래 연구위원(STEPI)은 “중국과 일본은 양자기술 분야에서 경쟁과 협력 요소가 공존한다”라 설명했으며, 김진희 본부장(한국표준과연구원)은 “일본의 높은 투자와 관심을 확인했다”라며 향후 협력 분야를 구체화해 양국 간 시너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네 번째 세션에서는 “한·대만 우주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 연구(A Strategic Study on Strengthening Korea–Taiwan Space Cooperation)”를 주제로, STEPI와 대만 산업기술연구원(ITRI)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연구진은 한국은 발사체 및 달 탐사 역량, 대규모 투자와 장기계획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반면, 민간산업이 미성숙한 상황이므로 투자 규모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 반면, 대만은 반도체·ICT 공급망과 민첩한 중소기업 기반을 강점으로 갖고 있으나, 정부 주도 투자 부족과 산업 사슬 미성숙 등이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 이를 바탕으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주요 분야로 ▲우주용 반도체 공동개발 ▲차세대 우주망원경 및 VLBI 네트워크 연계 ▲우주 바이오(의약) 공동연구 ▲한·대만 우주산업 네트워크 구축 등이 제시됐으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 차원의 새로운 우주산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좌장을 맡은 안형준 연구위원(STEPI)은 “한국과 대만은 각기 다른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으나, 글로벌 ‘뉴 스페이스(New Space)’ 패러다임 속에서 상호 보완적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한국과 대만의 차별적 강점을 설명했다.
○ 이어서, 릴리안 리(Lillian Li, ITRI)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기반 우주소자 공동개발, 차세대 우주망원경 및 VLBI 네트워크 연계, 우주 바이오(의약) 공동연구, 한·대만 우주산업 네트워크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제시했다.
□ 이 외에도 STEPI와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 Canada)이 공동으로 추진한 ‘AI를 통한 산업 간 경제적 기회: 한·캐나다 협력 전략(Economic Opportunities Between Industries Through AI: Strategies for Bilateral Cooperation Between Korea and Canada)’이 논의됐으며, 한국·일본·대만·말레이시아·영국 등 반도체 공급망 핵심 국가의 대학·싱크탱크 연합이 연구한 ‘AI 혁명: 국가 반도체 전략과 공급망 전환에 대한 비교 분석(The AI Revolution: A Comparative Analysis of National Semiconductor Strategies and Supply Chain Transformations)’도 발표됐다.
□ 한편, STEPI가 단독으로 연구해 발간을 앞둔 ‘미래 양자 강국: 한·호주 공동 인적자원 전략’과 ‘미국 규제를 우회하는 중국의 AI 거버넌스 전략’은 「커뮤니케이션 부스」를 통해 소개됐다.
○ 특히, 중국의 AI 거버넌스를 연구한 김선엽 부연구위원(STEPI)은 중국의 DeepSeek-R1 모델 출시로 본격화된 미·중 AI 거버넌스 경쟁을 언급하며, 한국이 추진 중인 독자적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관련해 ‘주권 AI’와 ‘연대 AI’ 간의 신중한 정책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