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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관계로”...STEPI, 통합돌봄의 전환을 말하다.
작성일2025.08.11 조회수2,930
“기술을 넘어 관계로”...STEPI, 통합돌봄의 전환을 말하다.
- 디지털 포용·지역 실천·사회혁신이 이끄는 새로운 돌봄 모델 제시 -
- 8월 11일, 「제7회 포용적 도시혁신포럼」성료 -
□ 초고령사회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AI와 같은 기술은 돌봄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돌봄의 질을 높이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 원장 윤지웅)은 지난 8월 11일(월), 서울시복지재단 대회의실에서 “AI 시대의 통합돌봄 실천과 과제”란 주제로 「제7회 포용적 도시혁신포럼」을 개최했다.
○ 서울시복지재단, 동국대RISE사업단이 주최하고 STEPI, (주)한국에자이, 한국리빙랩네트워크, 돌봄리빙랩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는 기술혁신과 사회혁신이 결합된 ‘서로 돌보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현을 위한 ‘혁신 기반형 통합돌봄’ 실천 전략과 과제를 논의했다.
□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서종녀 선임연구위원(서울시복지재단)은 ‘디지털 포용기술 기반 통합돌봄 가능성과 한계’란 제목으로, AI 기반 돌봄기술이 확산되고 있지만, 고령자와 취약계층은 여전히 기술 접근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회적 인프라 보완과 정책적 장치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 특히, 접근성 부족·지원 부재·심리적 거리감 등 복지 기술의 한계를 전하며, 행동변화모델(COM-B)과 기술자-실천가 간 언어의 불일치를 주요 관점으로 삼은, 정책·기술·현장 간 구조적 협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 이와 함께,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돌봄 관계 속에서 작동해야 한다며, 실천가와 기술자 간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협력 구조, 사회적 신뢰 기반이 갖춰질 때 진정한 의미의 통합돌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 두 번째 발제자인 이선주 전무이사(부천의료사협)는 '부천의료사협, 지역사회통합돌봄의 경험과 과제'란 주제로 2019년부터 부천시에서 추진 중인 ‘다학제 지역주민 중심 의료돌봄 사업’을 소개하며, 고립된 지역사회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눈에 보이는 돌봄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AI 시대의 새로운 돌봄 과제를 제시했다.
○ 특히, 2026년 3월로 예정된 통합돌봄 전국화를 앞두고 지역사회 돌봄 생태계의 확장과 더불어 의료·요양·주거·생활돌봄 간 다직종 연계와 협력이 핵심 과제임을 언급하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돌봄망을 구축이 AI 시대의 중요한 책무임을 강조했다.
○ 이와 함께, AI 도입이 인간관계를 대체하거나 단순히 고립된 노인의 위기상황을 파악하는 기술로만 활용되어서는 안 되며, 돌봄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지역 마을공동체의 회복과 확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설계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세 번째 발제자인 서정주 이사((주)한국에자이)는 ‘당사자와 함께 리빙랩으로 만들어가는 돌봄 전환’이란 제목으로 치매라는 복합적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과 공동창조형 혁신 방식 기반의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 특히, 단순한 의료·돌봄 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의료·정책·기술·기업·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 연결되는 치매 생태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사자의 목소리와 삶의 경험을 중심에 두는 리빙랩 방식의 공동창출 접근법을 소개했다.
○ 이와 함께 AI 등 기술은 자동화를 위한 수단이 아닌, 당사자와 가족·시민·기업·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돌봄의 재구성과 역량강화의 도구가 되어야, 사용자 중심 공동창출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전체가 치매 친화적 환경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네 번째 발제자인 장성오 대표(사회적기업(주)복지유니온)는 ‘디지털 기반 노인일자리를 통한 재가노인영양돌봄 구현과 과제’란 주제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노인 영양부족 등 복합적인 식생활 문제가 장기요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공공 급식 위주의 기존 배달식 서비스의 한계 극복을 위해 ‘보편적·맞춤형 영양돌봄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이를 위해, 경기도 내 복지기관을 거점으로 ▲표준화된 식사를 대량 생산하는 ‘센트럴키친’ ▲영양 상태를 진단·기록·분석하는 ‘영양알고케어 앱’ ▲식사 배달과 돌봄을 함께 제공하는 ‘케어매니저’의 연계를 통해 식사·건강관리·사회적 돌봄이 결합된 ‘허브-앤-스포크 모델’을 소개했다.
○ 이러한 모델은 노인의 건강과 사회적 연결을 증진하고, 복지관 중심의 ‘시니어푸드 리빙랩’ 및 카페테리아 운영,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의료비 절감, 복지 예산 효율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대안적 돌봄 정책으로 제시됐다.
□ 류명석 정책연구센터장(서울시복지재단)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김민수 기업협업센터장(동국대), 김연아 교수(성공회대), 성지은 선임연구위원(STEPI), 송위진 정책위원장(한국리빙랩네트워크), 정나나 부센터장(노원구치매안심센터)이 참여하여 기본사회 구현 요소이자 AI 등 혁신기술의 전략 분야로서 ‘혁신 기반형 통합돌봄’의 실천 전략을 논의했다.
□ 「포용적 도시혁신포럼」은 다양한 혁신주체와 시민·지역사회가 함께 지역도시가 직면한 고령화, 양극화, 청년유출, 기후위기와 같은 도전과제 해결을 모색하는 도시혁신 네트워크로 2025년 1월에 발족됐다.
○ 동 포럼은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형평성·포용성)기반 도시혁신활동을 지향하며, 혁신 활동의 지역 착근성 및 문제해결력을 제고하기 위한 도시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