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식물 생장과 관련한 연구 샘플로서 우주에서 '드워프 토마토'를 재배 중이다. 우주에서 자란 토마토는 물 샘플 등과 함께 냉동된 채로 지구로 돌려보내고, 나사는 토마토가 지구로 돌아와 중력의 영향을 온전히 받기 전 토마토의 성분, 상태 등에 대한 추가 분석을 수행한다.
지구로 돌아오기로 예정되었던 토마토는 ISS 내에 마련된 일종의 채소 생산 시스템인 '베지(Veggie)'에서 재배됐다. 베지는 ISS에서의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승무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인간의 거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선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일종의 휴식·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시스템 안에는 소형 온실이라고 할 수 있는 'Veg-05(베그-05)'가 설치돼 있는데, 이 온실이 바로 우주 토마토들의 고향이다. ISS의 승무원들은 토마토를 Veg-05에 심은 뒤 90일, 97일, 104일이 지났을 때 3번 수확했다.
당초 Veg-05에서는 녹색 잎 채소가 우선적으로 재배됐으나 이번 토마토 재배는 녹색 잎 채소 재배의 성공 이후 우주에서의 농작물 생산 범위를 더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었다. 우주 공간 내 온실을 활용한 식물 재배가 본격적으로 정착된다면 나사가 목표로 하는 우주인들의 심신 건강은 물론,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우주 공간에서 식품을 생산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ISS에서 토마토를 키워낸 베지 시설과 Veg-05 온실이 이같은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지구로 돌아오는 토마토의 맛과 영양성분이 기대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모두가 궁금해했는데 이 중요한 식물 표본이 여태껏 사라져 있었고 NASA는 지금까지 우주비행사가 이 토마토를 훔쳐먹었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지난 주 이 분실된 토마토 표본이 발견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라진 식물 표본 사건 조사 결과를 지난주 발표했다. 작년에 실종된 무중력 재배 토마토 표본이 ISS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식물 재배 프로젝트 Veg-05에 관여한 프랭크 루비오 우주비행사가 토마토를 먹은 것으로 의심받았다.

Veg-05는 극미중력 상태에서 토양없이 수경재배 등으로 식물을 키우는 기획이다. 우주환경에서 신선 식품을 보급하기 위한 연구였다. 2022년 11월 ISS 우주비행사들은 Veg-05 프로젝트 관련 화물을 우주에서 인수받았다.
연구 결과 우주비행사들은 난쟁이 토마토를 우주에서 재배할 수 있었다. 당시 프랭크 루비오를 비롯한 우주비행사들은 수확한 작물을 맛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랭크 루비오가 이송 중간에 토마토 표본을 잃어버렸다. 그는 "나무에서 두 열매를 따서 봉지에 밀봉한 후 벨크로로 묶어야 할 곳에 벨크로로 묶었다"며 "그리고 돌아와 보니 사라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내 소형 온실 Veg-05에서 자라고 있는 드워프 토마토. (사진=나사) *재판매 및 DB 금지
루비오는 여가시간에서 18~20시간 정도를 잃어버린 토마토를 찾기 위해 보냈지만, 소득이 없었다. 그는 지난 9월 지구로 귀환했다. 그러나 12월 6일 ISS 거주자들이 토마토를 찾았다고 보고했다. 두 토마토가 지퍼락 용기에 보관된 채로 발견된 것이다. 자스민 모그밸리 우주비행사는 지난주 "우리가 토마토를 찾았으니 그를 무죄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