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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생태계의 실증적 측정 및 진단은 부족한 실정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혁신에 대한 정부의 투자 수준, 창업건수 등과 같은 입·출력 지표로 생태계를 측정 및 진단하고 있다. 이 연구는 기업의 설립에서 엑싯(Exit)까지의 성장과정과 네트워크의 성장, 재진입 등의 선순환 등에 대해 측정 및 진단하고 있다.
첫째, 투자 네트워크 분석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분석한 결과, 네트워크의 연결성이 강화됨을 관찰하였다. 연결성의 강화는 스타트업 생태계 內 사회적 자본의 축적과 혁신 정보의 유통 활성화를 통해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게 된다.
둘째, 스타트업의 성장단계 분석을 통해 마일스톤을 도출하였다. 2013~2021년 말 기준 TIPS 창업팀 1,134개 창업팀은 설립 후 평균 2년 경과시점에 TIPS에 선정(시드(Seed) 투자 유치), 그 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 평균 1년,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평균 2.3년이 소요된다. 또한, 바이오·의료분야가 설립부터 각 단계별 투자유치(시드투자, 시리즈A, 시리즈B)에 도달하는 기간이 다른 분야에 비해 짧으며, 창업자가 대학이나 연구소 소속인 ‘공공창업’이 ‘민간창업’에 비해 단계별 투자유치 금액이 높았다.
셋째, 스타트업 성장퍼널(funnel) 분석 결과, TIPS 창업팀(1,051개) 중 38.8%가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하였으며,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한 창업팀(408개) 중 32.4%는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하였다.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한 창업팀(132개) 중 21.2%는 시리즈C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하였다. 19개 창업팀이 Exit하였는데 그중 8개는 시리즈A 이전에, 3개는 시리즈A 단계에서, 3개는 시리즈B 단계에서, 5개는 시리즈C 단계에서 Exit하였다.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스타트업 지원에 있어서 개별 요소에 대한 모니터링에서 생태계 관점으로의 전환과 생태계 진단을 위한 지표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둘째, 특정기업군(예, 성장그룹, Exit그룹 등)의 변화 경로를 심층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기업가(entrepreneur)의 풀 확대와 더불어 투자자의 다양성 확대가 요구된다. 넷째, 회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 향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