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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은 인류의 보건 및 경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2030년경에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제품 등 기존 선도산업을 추월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바이오 기술 간 융합, 산업 간 융합으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의 출현 및 관련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
바이오산업은 거대 리스크를 분산하고 사업적 복합성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클러스터 구축과 운영이 필수적이다. 즉, 바이오산업 발전의 기반 및 해법은 지역발 클러스터 체계와 경쟁력 강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도 바이오산업 발전 과정에서 지역별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중앙정부-지역자치단체 간 노력으로 양적 성장과 기본적 역량 강화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바이오클러스터는 클러스터 內, 클러스터 間, 그리고 국가차원 정책의 측면에서 문제점과 한계를 노정해 왔다. 이 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국 바이오 정책의 흐름과 클러스터 논의에 대해 고찰하고, 바이오클러스터의 현안과 쟁점을 지역주도 혁신성장의 맥락에서 진단함으로써 정책 방향 컨셉과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혁신클러스터 조성 배경과 현황에 대한 기초조사와 함께 생명공학육성 정책과 바이오클러스터 정책 관련 20년의 역사를 계보로 시각화하였다. 한국은 벤처기업 육성(’98~’03)-바이오클러스터 육성(’03~’08)-법적 토대 마련(’08~’13)-병원 중심 클러스터(’13~’17)-클러스터 거점화(’17~’22)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바이오클러스터 정책이 발전해 왔다. 현재 거점지역별로는 수도권, 경상권, 충청권, 강원권, 전라권을 큰 축으로 총 25개의 바이오클러스터가 운영중이다. 현재 지적되고 있는 현안 및 쟁점으로는 전략적 차별성, 주체 간 협력, 국가적 계획성을 들 수 있다. 즉, 클러스터를 點-線-面 관점에서 해석하여 종합적·구조적 시각에서 국가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상상력에 기반한 정책 아이디어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의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發 바이오클러스터가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구심점이 되어 국가적 차원의 종합계획 및 전략 실행에 연결되어 반영되는 ‘Bio X-Valley’ 구상이 필요하다. Bio X-Valley는 1)지역별 바이오클러스터 內 경쟁력 강화(Intra-cluster)→ 2)바이오클러스터 間 연계·협력 강화(Inter-cluster)→ 3)국가 법정계획 및 추진전략에 반영(National plan)하는 세 가지 컨셉을 한눈에 담는 구조적 시각을 제공한다.
이러한 클러스터 수준별 맥락에서, 다음의 세 가지 추진전략을 제언한다.
첫째, 거점지역별 차별화를 위한 클러스터 內 경쟁력 강화와 내실화이다. 이를 위하여 클러스터 성장단계·기술 및 산업분야별 진단·분석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 혁신주체별 및 혁신기능별 선택과 집중 전략 수립을 통한 최적화된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제안한다.
둘째, 거점지역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클러스터 間 연계·협력 체계 마련이다. 이를 위하여 공동 인력양성, 공동 연구장비 활용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복수의 클러스터가 高위험·高수익(HRHR) 융합 R&D 사업에 참여하여 바이오 분야 고등연구 프로젝트 추진 전문기관(ARPA-B)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혁신을 창출하는 협력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셋째, 국가 차원의 클러스터 종합전략 수립과 연구개발·지원 추진이다. 3차 기본계획의 점검·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일관성·전략성을 갖춘 4차 기본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바이오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R&D-P(Policy) 연동형 R&R 정립을 제안한다. 산업 관점에서는 전·후방 가치사슬과 연계·협력을 통해 국가전략목적 영역을 발굴하는 R&D 사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