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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I, 서비스업 AX·DX 양극화 실태 분석… "장비 사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게 도와야"
작성일2026.04.23 조회수2,414
STEPI, 서비스업 AX·DX 양극화 실태 분석…
"장비 사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게 도와야"
AI·디지털 전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2년 만에 10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서비스기업 10곳 중 9곳은 디지털 전환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조차 없는 실정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과학기술정책 Brief』 제59호 「서비스업에서 커지는 대·중소기업간 AX·DX 양극화 심화, 어떻게 대응할까?」(저자: 강희종·이정우)를 통해 이 같은 실태를 공개하고 4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
STEPI가 2025년 한국기업혁신조사와 중소기업혁신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AI 도입 격차는 2023년 4.7%포인트에서 2025년 45.7%포인트로 2년 만에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중소 서비스기업의 89.3%는 디지털 전환 전담인력이나 조직이 없었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62.2%가 "비즈니스 특성상 필요 없음"이라고 답해 필요성 자체를 체감하지 못하는 기업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 중 기술 지원 활용률은 8.6%로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양극화가 '데이터 독점 → 생산성 격차 → 시장 지배력 격차 → 공급망 종속'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행 정부 지원이 공급자·도입 중심으로 설계돼 역량이 낮은 기업일수록 접근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격차가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고서는 네 가지 방향을 제안했다. 첫째, 장비 구매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도입 후 실제 활용과 성과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지역 단위 공동 인재풀 구축과 산업별 직무 재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셋째, 대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테스트베드를 중소기업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넷째, 업종별 특성에 맞는 저비용 디지털 전환 패키지와 국가 공동 보안 클라우드를 제공해야 한다.
강희종 책임연구원은 "장비를 사주는 것을 넘어 실제로 활용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보고서는 STEPI 누리집(www.step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