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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리빙랩 기반 스마트시티 성공하려면
출처 디지털타임스 바로가기 등록일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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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1
성지은
연구위원
혁신성장정책연구본부

도시개발 및 지역재생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기술·인프라 중심에서 사람과 서비스 중심으로, 정부 및 전문가 중심의 공급자 주도에서 지역사회 및 주민 중심의 수요자 주도로 변화하면서 참여형 혁신 모델인 '리빙랩'이 각광 받고 있다. 암스테르담, 헬싱키, 바르셀로나 등 스마트시티 모범 지역에서도 민·관 협력모델, 시민주도의 혁신방식으로 리빙랩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스마트시티 구현을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리빙랩을 중요한 방법론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개발 사업은 정부와 기업주도의 하향식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공간개념의 부족, 과도한 구축 비용, 시민체감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ICT 인프라 구축, 첨단 기술의 시범 적용에는 성공했지만 시민과 공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시민의 삶을 담는 그릇이 돼야 한다는 성찰은 이를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리빙랩은 바로 이 그릇이며 스마트시티의 핵심이 될 수 있다.

 

리빙랩 방식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정책의 성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첫째, 중앙·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역할이 중요하다. 스마트시티 리빙랩은 기술개발, 도시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개념으로 정책 방향 설정, 관련 주체들의 협력, 법제도 기반 구축 등 중앙·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특히 공공 및 빅데이터 정보의 공개·활용을 촉진하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조례·규칙 개선이 필수적이다. 

 

둘째, 리빙랩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 리빙랩은 사용자와 개발자가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활동이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지식·네트워크는 이후 이뤄지는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중요한 자산이 되면서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때문에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기획하고 있는 리빙랩을 일회적인 프로젝트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노하우·시설·네트워크를 축적해 나가는 리빙랩 플랫폼으로서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시티 전체가 리빙랩이 된다.

 

셋째, 공공적이고 조직화된 시민조직의 참여가 필요하다. 일회적인 참여나 설문 형태의 단순 조사를 통해서는 시민들의 내밀한 수요를 파악하기 힘들며 개인들의 사적 민원만 파악할 가능성이 높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스케일 업하고 공공적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민교육·참여 프로그램 운영,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공공성과 전문성이 있는 사용자 및 사회혁신조직의 참여가 필요하다.

 

넷째,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단기적 사업을 장기적인 전환 노력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여러 도시개발 사업이 시스템 전환의 관점이 없어 대증적인 문제해결 사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첨단기술 구현, 부동산 개발 등의 경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제발전·사회통합·환경보호를 포괄하는 지속가능한 전환에 대한 전망이 부족했다. 리빙랩 기반 스마트시티를 통해 지역문제 해결, 자원순환, 지속가능한 발전이 통합된 장기 비전을 가지고 도시 시스템 혁신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리빙랩은 시스템 전환의 전망을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전환 랩(transition lab)'이 된다. 

 

다섯째, 도시개발을 넘어 과학기술, 환경, 에너지, 산업 등 관련 정책과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 사업이 국토부 단독이나 부처별 백화점식으로 진행될 경우 의도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쓰레기·교통·에너지 등 도시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부처 간, 산·학·연·관 간 연계·협력은 물론, 전문가와 시민사회 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참여적 혁신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협력적·참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사회혁신 기술도 도움이 될 수 있다.